[시그널] SK가스, 울산 석유·LNG 터미널 사업 참여 검토…LNG 발전 시너지 노린다

SK가스의 LPG 저장 시설 모습
SK가스(018670)가 울산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사업에 참여를 검토 중이다. 울산에서 진행하는 가스복합발전 사업과의 시너지를 위해서다.

SK가스는 18일 “코리아에너지터미널㈜의 주식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사업 참여를 확정 발표한 것은 아니지만,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이라고 처음으로 공식화 한 만큼 관련 사업 진행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SK가스는 종속 회사 울산GPS㈜를 통해 울산 가스복합발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총 사업비는 6,160억원으로 2024년 상업 가동 예정이다. 이 사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LNG를 공급할 LNG터미널이 필요했다. SK가스가 코리아오일터미널 지분 취득을 추진 하는 배경이다.

코리아오일터미널은 ‘동북아오일허브 울산북항사업’을 위해 2014년 설립됐다. 한국석유공사가 51%, S오일이 11%, 세계 석유 물류 기업 보팍그룹이 38%로 지분율이 구성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보팍그룹이 참여 의사를 철회하면서 SK가스가 참여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SK가스는 석유 저장시설 및 LNG 터미널을 구축하는 에너지 허브 1단계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한편 SK가스의 탈 석탄발전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계획이 LNG 복합발전소 건설로 대체되면서 8월 당진에코파워㈜는 음성천연가스발전㈜와 울산GPS㈜, 당진에코태양광발전㈜으로 분할된 바 있다. 이후 관련 지분을 정리해 음성천연가스발전은 한국동서발전이, 울산GPS는 SK가스가 독립 경영하기로 했다.

SK가스는 18일 음성천연가스발전 지분 51%를 한국동서발전에 1,447억원에 매각했다. 대신 울산GPS의 지분 34%는 291억원에 취득했다. 한편 SK가스는 코리아에너지터미널 지분 인수 추진과 관련해 “유관 기관의 인허가 및 주주사간 합의 결과에 따라 내용은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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