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의 ‘삼성 J-REITs 부동산 펀드’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최근 펀드 수탁액이 1,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자금 유입이 이어지면서다.
‘삼성 J-REITs 부동산 펀드’의 총 수탁액은 총 1,110억원으로 올해 초 이후 약 996억원이 유입됐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가 보유한 자산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고 안정적 배당 수익이 가능한 데다 시장 전망이 긍정적인 점 등이 함께 작용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일본 부동산 투자신탁회사를 일컫는 제이리츠(J-REITs)는 주식 등을 발행해 모집한 자금으로 부동산을 구입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임대수입과 매각 수익의 90% 이상을 배당으로 분배하는 투자신탁을 말한다. 지난 9월 말 기준 도쿄증권거래소에 약 63개가 상장돼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180조원 규모다. 삼성 J-REITs 부동산 펀드는 일본 REITs 종목 약 43개를 분산투자하고 있다.
펀드 자산의 약 42%는 오피스 섹터가 차지하는데 최근 도쿄 도심지역의 오피스 공실률이 1.6%(9월 기준)로 사상 최저치에 머무르고 있다. 임대료도 최근 6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등 자산 가치 상승세가 이어져 펀드의 관심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또 FTSE 글로벌지수(파이낸셜타임스와 런던증권거래소가 설립한 FTSE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가 2021년 9월부터 제이리츠를 편입할 예정으로 전망도 밝다는 관측이다.
펀드의 수익률(16일·A클래스 기준)은 올해 초 이후 27.38%의 성과를 달성하고 있으며 매달 안정적인 플러스 수익률을 꾸준히 기록하는 양상이다.
박용식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 매니저는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중에도 높은 배당수익률을 토대로 펀드가 안정적인 성과를 내왔다”며 “FTSE가 J-REIT를 글로벌 지수에 편입할 것이라는 발표에 따라 관련 종목의 주가 상승이 기대감이 더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