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 날씨를 보인 19일 전국 유명산이 단풍으로 울긋불긋 물들었다. 설악산과 계룡산 등 각 지역의 대표 산에는 단풍객이 북적였다.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3만4,000여명이 찾았다. 단풍을 구경하려는 차량과 나들이객이 몰리면서 설악산 인근 도로는 혼잡을 겪었다. 저지대까지 붉은 옷으로 갈아입은 오대산 국립공원도 단풍놀이 인파로 북적였다. 단풍이 정상부로부터 30~40% 물든 충북 속리산 국립공원에도 오후 2시 현재 8,000명가량 찾아 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이번 주 단풍이 들기 시작한 월악산 국립공원에도 오후 1시 40분까지 등산객과 야영객 등 1만1,000여명의 탐방객이 입장했다.
충남 계룡산 국립공원에도 단풍 행락객들이 많아 찾아왔다. 전국 5대 억새군락지인 강원 정선군 남면 민둥산도 ‘은빛 물결’을 선사했다.
한편, 축제의 계절을 맞이해 전국 각지에서 열린 행사가 가을을 즐기려는 나들이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시 문의면 청남대는 제12회 국화축제 개막으로 오후 2시 현재 시민과 관광객 1만 명 가량 입장했다. 나비의 고장 전남 함평에서는 ‘대한민국 국향대전’이 열려 백만 송이 가을 국화가 자태를 뽐냈고 대전 유림공원, 온천공원, 갑천공원 일원에서는 제10회 대전 유성 국화 전시회가 마련됐다. 전북 내장산 국립공원 인근에서 열린 정읍 구절초 축제에도 수천 명이 몰려 은은한 꽃향기에 매료됐다. 부산에서는 올해로 4회째인 아시아 최대 한류 축제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이 개막했다. 낙동강 변 화명생태공원, 영화의 전당, 해운대 문화광장 등에서는 슈퍼주니어, 강다니엘, 마마무, 여자친구 등 아이돌 한류 스타를 직접 보려는 인파로 가득 찼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