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지방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배성범(앞) 서울중앙지검장과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의 실무 책임자인 송경호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가 감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오승현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한 조사를 사실상 마무리했다. 검찰은 이번 주 중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정 교수는 지난 17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에 일곱번째로 출석해 전날 조사에서 끝내지 못한 피의자 신문조서 열람과 날인을 마쳤다. 이날 추가 조사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교수에 대한 검찰 조사가 사실상 마무리된 것이다. 정 교수는 이달 3일부터 16일 사이 모두 여섯 차례 조사를 받았다. 정 교수는 자녀 입시, 사모펀드, 웅동학원 의혹 및 그과 관련한 증거인멸 혐의를 받고 있다. 정 교수는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검찰은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결정을 남겨둔 상태다. 검찰은 정 교수의 건강상태를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 측은 최근 뇌종양·뇌경색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다만 검찰에는 관련 병증이 적힌 입퇴원 확인서만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교수 측에서 진단서와 MRI(자기공명영상) 촬영·판독 결과 등 자료를 넘겨받아 검토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조권형기자 buzz@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