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유럽연합(EU)의 양자암호 시험망 구축 사업 파트너사로 참여한다고 20일 밝혔다.
EU 산하 양자플래그십 조직은 첫 프로젝트로 진행하는 오픈 양자키분배기 프로젝트에 SK텔레콤의 보안자회사 IDQ를 공급사로 선정했다. 양자키분배기는 송신자와 수신자 양쪽에 위치해 통신망으로 양자를 주고받으며 해킹이 불가능한 암호키를 만든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올해부터 3년간 총 1,500만유로(약 19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IDQ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스위스 제네바, 독일 베를린, 스페인 마드리드, 오스트리아 빈 등에 총 14구간의 양자암호 시험망을 구축한다. 1구간 거리는 100㎞ 정도다.
IDQ는 지난해 미국의 양자암호통신 구축 사업도 수주했다. 미국 양자통신 전문기업 ‘퀀텀엑스체인지’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최근 미국 최초의 양자암호 통신망을 뉴욕과 뉴저지 사이에 구축했다. 이 통신망은 뉴욕 월스트리트의 금융정보를 지키는 데 활용된다. IDQ와 퀀텀엑스체인지는 내년에는 이 양자통신망을 워싱턴D.C.에서 보스턴까지 800㎞ 구간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IDQ는 양자키분배기를 공급하고 퀀텀엑스체인지는 암호키 전송 거리를 확장하는 솔루션을 적용한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5세대(5G) 세상에는 모든 사물이 데이터화되는 만큼 보안이 절대적으로 중요해질 것”이라며 “양자암호통신이 대한민국의 ‘국보급 기술’로 거듭날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