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발표에서 올해 성장률을 2.4~2.5%로 전망했는데 3개월 만에 전망치를 다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12월 2.6~2.7%를 표방한 것과 비교하면 0.7%포인트나 차이를 보인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성장률을 놓고 제대로 된 진단을 하지 못하면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처방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홍 부총리는 내년 성장률에 대해 “현재 경제정책 방향 수집 작업을 진행 중인데 IMF와 OECD 전망치에다 여러 정책 의지와 투입 노력을 고려한 수준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IMF와 OECD가 오는 2020년 성장률로 각각 2.2%, 2.3%로 전망한 점을 감안하면 2.5% 안팎이 될 가능성이 크다.
김경수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지난해 말과 올해 7월에 대내외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목표치를 세운 것이 문제”라며 “국제기구와 민간연구소 등이 제시한 수치에 뒤늦게 정부의 전망이 수렴해가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시장의 혼란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워싱턴DC=황정원기자 세종=나윤석기자 garde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