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풀인풀' 윤박, 슬픔+애틋 섬세하게 담아낸 애처로운 폭풍 오열

배우 윤박이 시청자들을 설득시키는 볼매 연기로 안방극장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사진=KBS2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지난 20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연출 한준서, 극본 배유미)에서 윤박은 담담한 내면 연기와 섬세한 감정 표현력으로 캐릭터를 조리하는 연기 내공을 선사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날 해랑(조우리 분)의 병상 앞에 큰 충격을 받고 패닉에 빠진 아버지 준익(정원중 분)과 남동생 파랑(류의현 분)을 염려하며 지켜 보았고 해랑의 혼수상태에 통곡하는 가족들을 바라보던 태랑(윤박 분)도 억눌렸던 감정이 한꺼번에 폭발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여기서 윤박은 가슴 밑바닥까지 이어지는 착잡함과 이루 말할 수 없는 안타깝고 슬픈 심경을 온전히 표현해 냈다.


또한 윤박의 훈훈한 비주얼과 진중한 배려가 담긴 따뜻한 인성이 돋보였다. 병원 중환자실 앞에서 배고파하는 설아에게 설렁탕 집에서 식사를 하자며 외출 제안을 했고 “누가보면 불륜인 줄 알겠다”며 불편해하는 설아의 반응에 태랑은 “내가 다른 테이블가서 먹겠다”고 자리를 옮기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후 사람들 시선을 불편해 하는 설아를 데리고 병원내 교회를 찾아 해랑과 진우가 깨어나길 기도하다 잠들었고 잠에서 먼저 깨어난 태랑은 사람들이 몰려 오자 자신의 옷으로 설아를 감싸며 끝까지 섬세하게 배려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캐릭터의 감정 속 윤박의 다채로운 눈빛과 표정 연기는 인상적이었다. 가족을 바라보는 장면에선 애처로운 미소와 따뜻한 눈빛을, 설아(조윤희 분)를 바라보는 모습에선 따뜻함이 묻어난 다정한 눈빛과 함께 짠하고 측은함이 담긴 복합적인 감정들을 표정과 눈빛 연기만을 통해 표현했다.

특히 많은 감정들이 오가는 상황 속에서 윤박은 슬픔, 울분, 착잡, 측은, 허탈, 황당 등을 오가는 감정 연기의 흐름을 한층 성숙한 연기로 이끌어나가며 말투와 깊은 눈빛에서 뿜어져 나오는 섬세한 감정 표현은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한편 KBS2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은 뭔가 되기 위해 애썼으나 되지 못한 보통 사람들의 인생 재활극으로, 인생을 다시 사랑하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가는 소확행 드라마로 매주 토,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된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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