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최근 기획재정부에서 열린 예비타당성조사 자문회의 개최 결과 ‘부산 철도차량기지 이전(범천동→부산신항역)사업’이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는 공기업 등 공공기관이 총사업비 1,0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신규 사업의 타당성에 대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조사를 통해 신규투자를 공정하게 결정하는 제도다.
‘범천 철도차량기지 이전사업’은 기지 이전 사업비와 기존부지 토양정화비를 포함판 총사업비 6,293억 원을 투입해 2027년까지 차량기지를 범천동에서 부산신항역 인근으로 이전하는 사업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2007년부터 범천 철도차량기지 이전 방안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정부도 차량정비단 이전 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 용역(미래철도 차량기지 운영방안 기초 연구 용역)을 수행, 경제성(B/C=1.48)이 있다고 판단해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부산 철도차량기지 이전사업’이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범천 철도차량기지시설 이전 계획 위치도./사진제공=부산시
앞으로 부산시는 앞으로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예비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범천 차량기지 이전을 통해 단절된 지역을 도심과 연결하고 지식기반 산업 등을 위한 혁신 공간으로 조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겠다”며 “이 사업은 부산대개조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부산의 몸통인 원도심의 획기적 변화를 이끌 것”이라 말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1904년 건설된 부산철도차량정비단(일반)은 디젤기관차, 객차, 화차의 중정비를 담당하는 시설이다. 그간 부산철도차량정비단은 100년 이상 부산의 원도심 중심부에 위치해 부산 도심발전을 저해해 주민들의 이전 요구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지역 슬럼화 현상으로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부산의 중심지역이 동서로 단절해 주거환경을 악화시켰다는 이유에서였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