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서울시의 ‘불가’ 방침에도 서울 서초구 신반포3차·경남 아파트(래미안 원베일리) 재건축 조합이 추진하고 있는 일반분양 통 매각 입찰에 ‘트러스트 스테이’가 수의계약 방식으로 참여했다. 일단 법적 허용 및 최종 계약 여부를 떠나 조합의 통 매각 입찰이 처음으로 성사된 것.
21일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1·2차 유찰 끝에 수의계약까지 공고를 완료했다. 최종 입찰자도 등장했다. 변호사 부동산 중개 서비스로 알려진 ‘트러스트’에서 운영하는 임대관리업체인 ‘트러스트 스테이’가 3.3㎡당 6,000만원에 입찰에 나섰다. 계약 가능성은 아직 불명확하지만 정부와 서울시의 불허에도 통 매각 입찰에 참여한 것 자체가 이슈를 모으고 있다.
트러스트가 제시한 매각금액(3.3㎡당 6,000만원)은 신반포3차·경남 아파트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받을 수 있는 최대 3.3㎡당 4,891만원(서초그랑자이 기준)보다 3.3㎡당 1,000만원 이상 높은 액수다. 총 346가구의 일반분양분을 주택형별로 환산하면 총 매각금액은 약 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와 서울시는 여전히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최종 계약으로 연결될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