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성현아/사진=매니지먼트 마당 제공
배우 성현아가 극심한 생활고를 고백한 가운데 ‘성현아 사건’이 네티즌 사이에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성현아는 21일 전파를 탄 SBS플러스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그동안의 심경을 전했다.
오랜만에 얼굴을 보인 성현아는 변함없는 미모를 자랑했다.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배우로서도 입지를 넓힌 성현아는 극장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양한 연기 활동을 펼쳤지만 긴 공백기를 가졌다.
성형아는 이번 방송을 통해 그동안 ‘여배우’ 성현아에 가려져 볼 수 없었던 ‘엄마’ 성현아로서의 속내를 담아냈다.
현재 홀로 8살 아들을 키우고 있는 성현아는 “아이 낳고 7년간 단 한 번도 운 적 없다”며 씩씩한 모습을 보였지만 김수미의 따뜻한 눈빛과 위로에 그동안 말하지 못한 슬픔을 쏟아냈다.
성현아는 생활고로 힘들었던 지난 날을 떠올리면서 “월세 보증금으로 남은 700만원이 전 재산이었다”며 “선풍기 하나로 아들과 폭염을 견뎠는데 아들과 함께 하니 그것도 추억이 되더라”고 속마음을 전하며 눈물을 보였다.
성현아는 지난 1994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로 연예계에 데뷔했지만 2002년 마약 복용 혐의로 구속됐다. 이후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뒤 자숙 기간을 거친 그는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를 통해 연예계에 복귀했다.
지난 2007년에는 한 살 연하의 사업가와 결혼했지만 3년 만에 이혼했고, 3년 뒤인 지난 2010년에 성현아는 여섯 살 연상의 사업가와 재혼해 아들을 출산했다. 그러나 이후 남편의 사업 실패로 별거 생활에 들어갔고, 별거 중이던 남편이 지난 2017년 사망한 채 발견돼 사별의 아픔을 겪었다.
성현아는 지난 2013년 성매매 알선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2016년 대법원 파기 환송 끝에 무죄선고를 받았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