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설치 반대' 홍준표 "文대통령 장기 집권용…北·中 정적 제거용 제도"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검찰개혁 드라이브와 관련 연일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관련해 “장기 집권을 위한 것”이라며 문 대통령을 겨냥했다.

홍 전 대표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문 대통령이 이걸 알고도 주장하는지 모르겠지만, 공수처는 세계에서 중국과 북한에만 정적 제거용으로 있는 제도라고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자신의 퇴임 후를 대비하고 정적 제거와 장기집권을 목적으로 민변 출신 변호사들로 구성된 공수처를 만들어 안전판을 설치하려고 하는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베네수엘라 사법제도도 이것과 비슷하게 운영하면서 차베스·마두로 정권으로 20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베네수엘라를 모델로 말하는 좌파정권 20년의 완성은 사회주의 체제로의 개헌과 공수처 도입이라는 것을 국민들이 제대로 안다면 이에 동의할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라고 날을 세웠다.


홍 전 대표는 이어 “언론과 방송도 장악한 괴벨스 공화국이 된 지금 이 나라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앞서 이날 청와대에 종교 지도자들을 초청해 “검찰 개혁이나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와 같은 개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로 국민들의 공감을 모으고 있었던 사안들도 정치적인 공박이 이뤄지면서 국민들 사이에서도 그것을 놓고 갈등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종교 지도자들께서 큰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검찰개혁을 직접 챙기겠다는 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으로서 할 처신이냐”라며 날선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문 대통령이 법무부 차관과 검찰국장을 불러 비리로 퇴임한 조국의 검찰 개혁안을 빨리 처리하라고 독려했다”며 “그러면서도 조국 사태로 나라를 두 쪽으로 쪼갠 자신은 책임은 언급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비리덩어리 조국이 제안한 엉터리 검찰 개혁안을 빨리 처리하라고 독촉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 맞는 태도냐”라면서 “검찰 개혁의 본질은 정치적 중립성 확보와 수사의 독립성 보장인데 이를 도외시하고 검찰 무력화와 게슈타포 같은 좌파 민변검찰청인 공수처 설립만 독촉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전 대표는 이어 “문 대통령의 요즘 처신을 보면 구중궁궐에 숨어 살던 하야 직전의 이승만 대통령이 연상된다”며 “나라의 앞날이 심히 걱정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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