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006360)의 자회사 자이에스앤디가 11월 코스피에 입성한다. 최근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실적 개선과 일감 몰아주기 이슈 해소를 위해 주택개발사업을 강화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자이에스앤디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880만주를 공모한다고 밝혔다. 공모희망가는 4,200~5,2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370억~458억원 수준이다. GS(078930)건설 등 최대주주의 구주매출은 없으며 전량 신주로 모집된다.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28~29일 청약을 마치고 다음달 초 코스피에 입성할 계획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자이에스앤디는 부동산서비스업과 건설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회사다. 세부적으로 부동산임대관리, 민간투자사업 관리용역 등 PM사업, 전기 및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사업, 아파트 입주관리 및 고객센터 운영과 같은 시설물 유지관리 서비스인 CS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주택개발사업부문도 신설해 건축물 시공과 부동산 개발을 위한 분양업에도 진출했다.
실적은 2016년 매출 928억원, 영업이익 54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매출 2,127억원, 영업이익 145억을 거뒀다. 올해도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 올 반기 기준 1,333억원의 매출과 7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부문별 매출은 PM사업이 478억원, 정보통신사업이 516억원, CS사업이 272억원, 주택개발사업 부문이 67억원이다.
과제도 있다. 외형 확대와 일감 몰아주기 이슈 해소를 위해 주택개발사업부문을 강화해야 한다. 아직 영업적자를 내고 있지만 최근 7,100억원의 규모의 수주를 달성하는 등 해당 사업의 비중을 높여나가고 있다. 회사 측은 이 부문에서만 매년 4,000억원 이상의 신규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전체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일감 몰아주기 이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도 주택개발사업의 비중이 커져야 한다. 지난해 총 매출 2,127억원 중 990억원여 가량이 GS건설이 시공한 아파트 관련 매출 등 계열사와의 거래로 발생했다. 최근 총수일가가 20% 이상의 주식을 보유한 계열회사 및 이들 회사가 지분율 50%를 초과해 보유 중인 회사에 대해서도 규제를 넓히는 방안이 논의 중인 만큼 현재 매출 구조는 부담이 있다. 상장 후 GS건설의 자이에스앤디 지분율은 61%이며 GS건설의 최대주주는 허창수 GS 회장 및 특수관계인으로 지분율 25.59%를 보유 중이다.
회사 측은 “주택사업부문을 강화하면 (GS건설과 관계 없이) 직접 시공사업 및 시공 후 관리 위탁 용역을 맡게 돼 내부 거래 매출 비중이 낮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은 토지 매입 등 주택개발사업과 관련된 분야에 투입할 계획이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