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오재일이 9회말 1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려낸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베어스가 접전 끝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74.3%의 우승 확률을 손에 넣었다.
두산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1차전에서 9회 말 1사 만루에 터진 오재일의 끝내기 안타로 키움 히어로즈를 7대6으로 꺾었다.
6대1로 앞서 가던 두산은 6회와 7회 연속 실점하며 6대6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승부를 끝냈다. 선두타자 박건우가 키움 유격수 김하성의 실책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다. 김하성은 높이 뜬 공의 낙구 지점을 착각해 놓쳤다. 후속타자 정수빈은 상대 내야진의 압박 속에서도 1루수와 투수 사이로 번트 타구를 보냈다. 1루수 박병호와 투수 오주원이 주춤한 사이 정수빈은 전력 질주했고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무사 1·2루에서 호세 페르난데스의 빗맞은 투수 땅볼 때 주자가 2루와 3루로 향했다. 그러나 키움이 ‘1루 스리(3)피트 라인 침범’을 확인하고자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다. 페르난데스가 파울 라인 안쪽으로 달린 장면이 확인되면서 주자는 다시 1루와 2루로 돌아왔다. 1사 2·3루가 될 상황이 1사 1·2루로 변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에 항의하다 ‘비디오 판독 결과에 항의하면 퇴장을 명령한다’는 규정에 따라 더그아웃에서 물러났다.
김재환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고 타석에 오재일이 들어섰다. 오재일은 키움 좌완 오주원의 초구를 공략했고 타구는 중앙 펜스 쪽으로 날아갔다. 치열한 승부를 끝내는 안타였다. 지난 1982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시리즈에서는 1차전 승리 팀이 서른다섯 차례(1982년 1차전은 무승부, 1984년에는 KS 없이 전후기 통합우승) 중 스물여섯 번 우승을 차지했다.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4.3%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