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공수처는 文 보위부, 야당 대표에 누명 씌울 것”

문 대통령 “조국 사과 안 해, 되레 눈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서울경제DB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조국 임명 강행이 국민 앞에 무릎 꿇었듯 공수처 집착이 이 정권에 독이 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중진의원 회의에서 “명백히 체계적 심사를 위해 법사위에서 90일 더 심사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마치 10월 29일 자동부의되는 것처럼 억지를 부린다”며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조급한지 이해할 수 없다. 제가 보기에는 참 덮을 게 많구나, 이 조국 게이트 사건이 어디로 튈지 모르기 때문에 공수처를 빨리 (설치)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공수처를 하루라도 빨리 만들어서 조국 사건과 그와 연관된 사건을 모두 공수처로 가져가서 그때부터 두발 뻗고 잠을 잘 수 있게 하겠다, 이런 취지 아닌가, 그래서 안달복달하는 것 아닌가 이렇게 본다”고 했다.

또 “여당 원내대표까지 지낸 모 의원이 공수처가 있어야 황교안 대표 같은 사람 수사한다(고 했다), 한마디로 공수처가 있어야 누명을 씌울 수 있다, 공수처가 있어야 야당대표도 잡아간다, 이런 말이다”라며 “독립수사단까지 만들어서 벌집 쑤시듯 수사해놓고 아무것도 안 나오니 이제는 또 무슨 센터 소장까지 나와서 제1 야당대표에게 터무니없는 가짜뉴스로 뒤집어 씌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공수처는 한마디로 자기편들의 범죄는 비호하고 은폐하고 남의 편들에게는 억울한 누명 씌우고 보복하고 이런 거 아니겠나”라며 “친문(親文)은폐처, 반문(反文)보복처, 결국 문 정권의 보위부다”라고 주장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 연설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은 한마디로 억울하다는 취지”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조국 눈치를 계속 보는 것 같은 연설문”이라며 “많은 분이 왜 조국 눈치를 대통령이 끝까지 보느냐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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