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꿈의 기술 확보" 양자컴퓨팅 업체에 베팅

아마존 등과 손잡고 '아이온Q'에 5,500만달러 투자


삼성전자(005930)가 슈퍼컴퓨터보다 수천 배 빠른 연산이 가능한 양자 컴퓨팅 산업 투자에 나선다.

양자 컴퓨팅은 ‘얽힘’과 ‘중첩’ 같은 양자역학적 현상을 이용해 자료를 처리하는 연산 기술로 IBM·인텔·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연구개발(R&D)에 매진 중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캐피털인 삼성캐털리스트펀드는 최근 양자 컴퓨팅 업체 ‘아이온Q’에 투자했다.

삼성 외에도 무바달라캐피털, 아마존, 휴렛팩커드 패스파인더, 에어버스 벤처스, ACME 캐피털, A&E 인베스트먼트 등이 총 5,500만달러(약 645억원)를 투자했다. 삼성의 개별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아이온Q는 이번 자금 조달로 총 7,700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양자 컴퓨터 상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캐털리스트펀드를 운영 중인 삼성전략혁신센터(SSIC)의 손영권 사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 트랜지스터나 레이저·휴대폰과 비슷한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 것을 본다”며 “양자 컴퓨팅의 응용 분야로 신약 개발과 인공지능(AI), 혁신적 신소재 등이 있으며 향후 관련 기술 발달에 따라 우리의 삶도 크게 바뀔 것”이라고 투자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환경청(EPA) 보고서에 따르면 양자컴퓨팅 관련 시장 규모는 오는 2024년 84억5,000만달러 규모로 예상된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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