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_날 녹여주오
#1회. 1999년, 지창욱-채서진 골목길 가로등 키스
1999년, 마동찬(지창욱)은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직접 참여한 ‘냉동인간 프로젝트’를 감행했다. 연인 나하영(채서진)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지만 늘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해온 동찬은 “나는 내 심장이 시키는 대로 해”라며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쳤다. 확신에 찬 모습에, 하영도, 시청자들도 모두 마음이 움직이려 할 때, “내가 너를 사랑하게 된 것도 그래서야”라며 예상치 못하게 ‘훅’ 들어온 동찬. 그 후 이어진 둘의 입맞춤은 조용한 밤, 작은 불빛들 아래서 이뤄졌지만 더할 나위 없이 반짝였다. 준비한 반지까지 직접 끼워주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완성한 동찬의 진심 어린 눈빛에 모두가 빠져버린 순간이었다.
#7회. 2019년, 지창욱-원진아 동화 같은 우(雨)중 키스
2019년, 산속에서 예능 프로그램의 장소 답사 중, 동찬은 체온이 올라 쓰러진 고미란(원진아)에게 자신의 해열 시약을 놓아주고 정신을 잃었다. 체온이 떨어져 정신을 차린 미란이 쓰러진 그를 목격하고 눈물을 흘리던 그때, 하늘에서는 기적 같은 여우비가 쏟아졌고, 동찬이 깨어났다. 그 순간, 미란은 이성적인 이유로는 설명할 수 없는 본능이 이끄는 대로 동찬에게 입을 맞췄고, 모두가 기다려온 우(雨)중 키스신이 완성됐다. 맑은 날, 빛나는 햇볕 아래 내리는 신비한 여우비처럼, 동찬과 미란의 입맞춤은 아름다운 동화 속 한 장면을 담은 듯했다.
#8회. 마음 아픈 애절 로맨스, 지창욱-윤세아 상상 속 키스
동찬이 혼자 포천으로 장소 헌팅을 나섰다는 소식을 들은 나하영(윤세아)은 취재를 핑계로 그가 있는 호텔에 갔고, 자신이 같은 곳에 있음을 알리며 멈춰버린 20년 전 사랑을 다시 시작하려 했다. 동찬은 매몰차게도 결국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하영의 상상 속의 그는 방문이 열리자마자 저돌적으로 키스를 퍼붓는, 현실에서 그녀를 밀어내는 동찬과는 전혀 다른 남자였다. 앞선 두 번의 키스와는 180도 다른 상상 키스는 잠깐의 순간이었지만, “입맞춤마저 애절해 눈물 날 뻔했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마음 아픈 멜로 노선을 걷고 있는 동찬과 하영, 이들의 입맞춤은 현실이 아니어서 더욱더 애틋하고 아련했다.
tvN ‘날 녹여주오’는 매주 토, 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최재경 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