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011790)는 자사 친환경 생분해 필름이 스타벅스코리아의 식품 포장재로 쓰인다고 24일 밝혔다. SKC가 지난 2009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PLA 필름은 단기간에 100% 분해된다.

SKC는 지난해 10월 스타벅스코리아의 바나나 포장재로 PLA 필름을 공급한 뒤 1년간 적용 대상을 늘려왔다. 현재 SKC PLA 필름은 스타벅스 케이크 보호비닐, 머핀·샌드위치 포장재로 사용되고 있다.


옥수수 추출 성분으로 만든 SKC PLA 필름은 땅에 묻으면 완전히 생분해되고 유해성분이 남지 않는다. 유연성과 강도가 뛰어나고 인쇄하기도 좋아 세제 등 활용 범위가 넓은 것으로 평가된다. 세제 등 리필용기, 종이가방, 건강식품 파우치 등에도 쓰일 수 있다.

PLA 필름은 다른 비닐 소재보다 단가가 비싸지만 스타벅스코리아는 친환경성에 주목했다.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는 ‘그리너’ 캠페인을 시작하면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빨대로 교체하는 등 친환경 노력을 기울여 왔다.

스타벅스코리아가 PLA 필름 사용 범위를 확대하기로 하면서 SKC도 1년간 연구개발(R&D)에 매달렸다. 그 결과 투습도 등 PLA 필름의 단점을 개선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 고객 요청에 따라 필름 가공 온도나 공정 속도 등 PLA 필름 공정 조건에 맞는 솔루션을 개발하기도 했다.

SKC 관계자는 “땅에 묻기만 하면 생분해되는 SKC 필름은 플라스틱 비닐의 좋은 대안”이라며 “PLA 필름을 적용한 종이빨대, 쇼핑백, 마트용 포장봉투 등 여러 친환경 제품을 개발해 사회적 가치를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