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인천 청약 시장에서도 위치에 따라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와 루원시티는 다양한 호재를 안고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반면 검단신도시는 3기 신도시 악재에 허우적대는 모습이다.
2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1순위를 접수한 ‘송도국제도시 대방디엠시티’와 ‘루원시티2차 SK리더스뷰’는 각각 50.7대1, 7.5대1 등 높은 경쟁률을 보이면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루원시티2차 SK리더스뷰는 1,343가구 모집에 1만 78개의 통장이 몰렸다. 전용면적 75㎡A는 17가구 모집에 481명이 접수해 28.3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방건설이 공급하는 송도국제도시 대방디엠시티는 403가구 모집에 2만 436명이 신청했다. 구도심 개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 노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등 개발 호재가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이 몰린 것이다.
반면 같은 날 검단신도시에서 1순위 접수를 받은 단지는 대거 미달을 기록했다. 모아종합건설의 ‘인천검단신도시 AA3 검단 모아미래도’는 1순위에서 643가구가 청약을 받았지만 신청자가 233명에 그쳤다. 전용 84㎡B형은 133가구 분양에 20가구만 신청했다. 검단신도시는 최근 미분양분이 해소되면서 집값 반등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됐지만 미달이 발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인천 계양 및 부천 대장 등 3기 신도시 여파에서 검단이 아직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3기 신도시 조성으로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곳은 검단이기 때문이다.
/권혁준기자 awlkw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