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주자인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24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뉴포트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무대 위로 올라서고 있다. /뉴포트=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7%포인트나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바이든이 크게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보도된 지 하루 만에 정반대 양상이 발표된 것으로 엇갈리는 조사 결과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미 퀴니피액대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워런 후보는 28%의 지지율을 획득, 바이든 후보(21%)에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표본오차 범위를 벗어나 워런이 앞선 수치다.
지난 15일 4차 토론 이전에 실시된 같은 대학 여론조사에서는 워런(30%)이 바이든(27%)을 오차범위 이내인 3%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21일 유권자 1,587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을 한 결과이며, 표본오차는 ±4.6%이다.
워런과 바이든에 이어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15%로 3위를 달렸지만,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샌더스는 네바다주 유세 도중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뒤 건강 문제가 제기된 상태다.
‘빅3’인 워런, 바이든, 샌더스에 이어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10%로 처음 두 자릿수 지지율을 확보했다.
카멀라 해리스(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이 5%, 에이미 클로버샤(미네소타) 상원의원이 3%의 지지를 각각 얻었다.
최상의 정책 아이디어를 지닌 후보를 가리는 설문에서도 워런이 30%를 얻어 1위였다. 가장 정직한 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서는 샌더스가 28%로 가장 높았다.
퀴니피액대학 여론조사 분석가 매리 스노는 “바이든은 약간 밀리고 워런은 꾸준하다. 부티지지가 두 자릿수로 뚫고 올라온 것도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전날 CNN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는 바이든이 34%의 지지율을 얻어 워런(19%)과 샌더스(16%)를 크게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