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위아(011210)·현대글로비스(086280)가 3·4분기 영업이익이 증권사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을 10% 이상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현대위아는 연결기준 3·4분기 영업이익이 37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87.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컨센서스 293억원보다 27.3% 많은 규모다. 매출액은 1조7,749억원으로 7.7% 줄었다.
국내외 제조업 시장이 축소되며 기계사업의 매출이 줄어든 반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공급하는 4WD(4륜 구동) 부품 매출은 국내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더해 우호적인 환율 효과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현대글로비스도 영업이익이 컨센서스 2,071억원보다 25.8% 많은 2,6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4% 증가했다. 매출액은 8.6% 늘어난 4조7,507억원을 기록했다. 물류·해운·유통 전 부문 사업의 고른 성장에 힘입은 결과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지난달 발생한 선박 전복 사고 및 선박금융 외화 부채로 인한 영업외손실 반영으로 70.5% 감소한 454억원에 그쳤다.
현대건설(000720)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2,392억원, 매출은 8.9% 감소한 4조87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일부 국내 현장 준공에 따른 일시적 영향으로 3·4분기 매출이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호텔신라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6% 감소한 574억원으로 컨센서스 742억원에 못 미쳤다. 매출액은 1조4,753억원으로 20.9% 늘었다. 현대건설기계(267270)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378억원, 매출액은 10% 줄어든 6,39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CJ씨푸드(011150)는 개별 재무제표 기준 3·4분기 영업이익이 5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376억6,000만원으로 1.3% 늘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