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호 무역보험공사 사장./오승현기자
무보는 내년이면 ‘무역보험 지원 간소화 서비스’를 내놓는다. 청약과 심사, 보험료 납부, 보험증권 발급 등 일련의 절차가 원스톱으로 가능한 온라인 다이렉트 상품이다. 전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기업들이 휴대폰에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기업의 불편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이전에는 지원받기에 앞서 관세청이나 국민연금공단에 들러 지원에 필요한 서류를 일일이 떼야 했다”며 “자동차보험을 휴대폰에서 손쉽게 가입하듯 무역보험도 원스톱으로 지원받을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보는 올해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A등급(우수)을 받았다. 11년 만의 쾌거였다. 뼈를 깎는 경영쇄신 노력과 더불어 무보가 내놓은 다양한 수출지원 프로그램이 기업들에 호평을 받은 것이 주효했다.
무보는 무역활동에 필수인 외환시장 정보도 제공한다. 환율 전문가를 초빙해 분기별로 개최하는 ‘K-SURE 외환포럼’이 대표적이다. 수출기업들은 이를 통해 환율 관련 전문지식과 환리스크 관리 방법을 익힐 수 있다는 게 무보 측 설명이다. 이 사장은 “일반기업들뿐 아니라 시중은행에서 관련 업무를 하는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참석할 정도로 포럼의 질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무보는 ‘K-SURE 일일환율전망 문자 서비스’ ‘K-SURE 월간환율 동향 및 전망 이메일 서비스’ 등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문을 연 ‘트레이드슈어 컨설팅센터’도 호평을 받고 있다. 영세 중소기업을 위해 종합 수출 컨설팅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모든 서비스가 무료다. 무역보험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변호사·회계사 등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지난해 하반기에만도 103회의 컨설팅을 진행했다는 게 무보의 설명이다. 무역보험아카데미나 컨설팅센터 등에서 이뤄지는 각종 교육 및 컨설팅은 무보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이 사장은 최근 창립 이래 처음으로 핀테크사업부를 만들기도 했다. 핀테크 전담부서가 생긴 것은 무보 창립 이래 처음이다. 4차 산업혁명에 맞는 기술주도형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무역보험 생태계 내 디지털플랫폼 구축을 주도하기 위해서다. 이 사장은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고객이 어디서든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며 “핀테크와 무역보험이 하나가 될수록 고객이 느끼는 편리함도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