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은 이번 주에 SK(034730)가 자회사 모멘텀을 기반으로 주가가 좋은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소재기업인 SK실트론의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SK바이오팜의 기업공개(IPO) 기대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과 유안타증권은 SK를 이번 주 추천종목으로 꼽았다. KB증권은 “SK가 51%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SK실트론은 장기 웨이퍼 공급계약 비중 증가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SK E&S에 대한 지분법 이익 증가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SK바이오팜은 지난 25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KB증권은 S-OIL과 삼성화재(000810)도 추천 종목으로 지목했다. S-OIL의 경우 내년 1월부터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 2020 규제로 수혜를 입을 거란 설명이다. IMO2020에 대비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해운선사들이 저유황유(LSFO)와 선박용 경유(MGO) 구매 수요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높은 배당성향이 매력으로 꼽혔다.
유안타증권은 SK와 더불어 삼성SDS와 현대글로비스(086280)를 추천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SDS에 대해 “삼성그룹 투자확대의 최대 수혜주”라며 “올해 4분기 및 내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현대글로비스에 대해선 “계열사 완성차 국내외 판매 호조로 물류 매출 및 수익성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LG생활건강(051900), 삼성전기(009150), 이녹스첨단소재(272290)를 추천주 명단에 올렸다. LG생활건강에 대해선 “국내외 브랙드력을 기반으로 중국 내 고급 화장품 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가 기대된다”고 짚었다. 이어 삼성전기와 관련해 “내년 MLCC 매출액이 올해 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여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녹스첨단소재에 대해선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가동률 상승에 따른 3분기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며 “내년에는 5G 이동통신 모바일 수요 증가시 연성동박적층판(FCCL) 제품 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증권은 LG화학(05191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CJ ENM(035760)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LG화학에 대해선 “내년 전기차 배터리에서만 10조원의 매출액을 거둘 것”이라고 기대를 보였다.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3·4분기 양호한 실적 성장이 기대되고 램시마SC 출시를 앞두고 저가 매수시기”라고 밝혔고 CJ ENM의 경우 주가 재평가의 전제조건이었던 미디어 부문 수익성을 입증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