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오른쪽)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에 대해 “여야 합의 없이 날치기 처리된다면 역사의 준엄한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수처) 폐해가 어디까지 미칠지 짐작조차 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좌파 독재국가로 가는 문을 활짝 열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는 지난 2년간 좌파정권에 억눌렸던 국민의 울분을 확인했다”며 “이런 국민의 뜻을 받들어 실현하기 위해 국민을 실망 시키는 일이 없도록 뼈아프게 되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황 대표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전날 국회의원 정수를 300명에서 330명으로 늘리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주장한 데 대해 “국회의원을 늘리는 데 따른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온다”며 “안 될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정의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얻기 위해 영혼을 팔고 민주당 2중대가 돼 무리한 조국 수호에 앞장선 것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며 “그래서 국민은 불의당이라고 부른다”고 날을 세웠다. 이와 함께 황 대표는 현 경기 상황을 비판하며 “민부론을 통한 경제대전환이 위기 극복을 위한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3·4분기 경제성장률이 결국 0.4%에 머물면서 1%대 성장률 쇼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국민을 가난하게 만들고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까지 망가뜨린다는 것이 입증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