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존슨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화웨이 퇴출 압박에 대해 시간을 갖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보 위협 논란에 휩싸인 화웨이는 지난 5월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르면서 미 기업과의 거래가 사실상 금지돼 있다. 미국은 영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에도 화웨이 사용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한 소식통은 “서방에는 화웨이 신기술 중 일부에 적합한 대체품이 없다”면서 “이를 허용하지 않으면 대안이 없는 게 현실”이라고 존슨 총리의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영국 정부가 화웨이를 허용하면 이로 인해 미국과의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고 선데이타임스는 내다봤다. 영국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 “화웨이를 영국의 5G 네트워크에 포함하면 대가를 치르게 될 수 있다”며 “영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인 미국의 심기를 건드릴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