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앤트파이낸셜과 제휴해 지난 6월 출시한 ‘마이지에베이’가 고객 10만명을 유치해 대출취급액이 170억원(1억위안)을 넘어섰다고 28일 밝혔다. 마이지에베이는 전 세계 10억명의 알리페이 이용자를 대상으로 신용카드와 유사한 소액·단기 대출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알리페이의 지급·결제 플랫폼에서 쌓인 빅데이터를 신용평가에 활용해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앤트파이낸셜은 알리바바의 금융 그룹사이자 알리페이의 모기업이다.
해외 진출 및 핀테크 기업과의 협력은 초저금리 시대 새 수익원 발굴에 목마른 국내 은행들의 공통된 과제다. 하나은행은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 지린성 내 최대 은행인 지린은행의 지분을 인수했고 7월에도 베트남 최대 은행인 국영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의 지분을 인수하며 글로벌 영업망을 넓혀가고 있다.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과 손잡고 인도네시아에서 디지털뱅크 사업도 개시를 앞두고 있다.
중국하나은행은 앤트파이낸셜과 함께 다양한 디지털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임영호 중국하나은행장은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과의 다양한 금융 비즈니스를 확대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은 은행 영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