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여해, '총선 출사표' 던진 홍준표 향해 "박근혜 전 대통령 위해 막을 것"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연합뉴스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내년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어느 지역이든 따라가서 낙선 시키겠다”며 날선 비판을 내놨다.

류 전 최고위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기다렸다 홍준표. 어느 지역 가든지 따라가서 내가 출마한다. 적어도 홍준표는 다시 정치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류 전 최고위원은 “보수 우파를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위해 내가 막는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홍 전 대표는 “마지막으로 인생을 정리하는 정치를 해보려 한다”며 사실상 내년 총선 출마를 강하게 시사했다.


류여해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연합뉴스

홍 전 대표는 전날 저녁 전파를 탄 tbs라디오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에 출연해 “아직 뚜렷하게 정치를 그만두면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 일이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내가 검사를 했는데 사람을 잡아넣던 사람이 사람을 풀어 달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돈 받고 하는 변호사는 하기가 참 어려울 것 같다”고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이어 홍 전 대표는 “주식으로 치면 지금은 장외정치를 하고 있다”며 “이제 내년에 마지막으로 정치를 해보려 한다”며 총선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홍 전 대표는 내년 총선 출마 지역구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홍 전 대표가 자신의 고향인 경남 창녕군에서 출마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홍 전 대표는 지난 8월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내년 총선에 나가게 된다면, 당 대표를 두 번이나 지내고 대선 후보까지 한 입장이고 험지에서 정치를 해온 저로서는 정치 인생 마지막 총선이 될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의석 하나 채우기보다는 의미 있는 지역에 출마할 것”이라고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홍 전 대표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한국당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를 열면서 여전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해당 채널은 개설 10개월만에 구독자 35만명을 넘어섰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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