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우디에 서울 절반크기 엔터시티 만든다

키디야 개발사업 MOU 체결
9.3조 투입...2035년 완공


삼성그룹이 사우디아라비아 ‘키디야’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 조성사업에 참여한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회동하고 추석 연휴에 사우디 현장을 방문하는 등 중동경영에 공을 들여왔다. 29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핵심경영진은 29~30일(현지시간)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리는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에 참석해 사우디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 키디야 조성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디야 프로젝트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로부터 남서쪽으로 45㎞ 떨어진 사막지대에 세워지는 초대형 엔터테인먼트 개발 사업이다. 사우디 정부는 이곳에 건설비용만도 약 80억달러(9조3,500억원)를 들여 대규모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규모는 334㎢로 서울시(605㎢)의 절반 이상 되며 미국 플로리다 월트디즈니보다 2.5배 크다. 최종 완공 목표는 오는 2035년이다.

이번 협약으로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계열사는 키디야 복합단지 내 테마파크와 호텔·쇼핑몰 조성사업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9월 삼성물산 사우디 건설현장을 찾아 “중동이 탈석유 프로젝트를 추구하면서 21세기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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