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계 "손학규, 주객전도 정치 중지하라"

성명서 통해 국민의당 출신 의원 정례모임 불참 선언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오른쪽)을 비롯한 당내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이 29일 오전 국회에서 조찬 회동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안철수계 바른미래당 의원 7명이 “손학규 당대표는 안철수 전대표의 정치적 자산인 바른미래당을 이용한 적반하장의 정치, 주객전도의 정치를 중지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의 정례모임에 불참하겠다고 29일 밝혔다.

권은희·김수민·김삼화·신용현·김중로·이동섭·이태규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바른미래당의 국민의당 출신의원 15명은 손학규 당대표 리더십에 대한 대안 모색과 당내 갈등 수습 방안 논의를 위해 모임을 꾸려, 화요정례회의를 진행해왔다”며 “오늘 회의를 끝으로 권은희, 김수민, 김삼화, 신용현, 김중로, 이동섭, 이태규 의원은 모임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어제 손학규 당대표는 신당창당이라는 충격적인 계획을 밝혔다”며 “그럼에도 화요정례회의는 바른미래당을 와해시키려는 손 대표의 계획에 대해 수수방관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화요정례회의에 참석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판단에 이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3지대인 바른미래당의 창당, 전문성을 갖춘 참신한 인재의 발굴, 안철수와 유승민의 결합 모두 안철수 전대표의 소중한 정치적 자산”이라며 “그런데 손학규 당대표는 바른미래당 당대표로서의 창당정신 구현에 실패하였고, 리더십을 상실함으로써 사퇴결단까지 요구받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전대표의 정치적 자산을 뺏으려 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전대표의 정치적 가치와 자산들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손학규 중심의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것은 파렴치한 ‘수법’”이라며 “손 대표가 당대표의 지위를 내세워 안철수 전대표의 정치적 자산을 소멸시키고자 하는 의도와 행위, 모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했다.
/방진혁기자 bread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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