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故 김민식 군은 지난달 11일 9세의 어린 나이에 충남 아산의 한 초등학교 앞 스쿨존에서 차에 치여 세상을 떠났다. 이후 스쿨존에 신호등과 과속 단속 카메라를 의무 설치하고, 스쿨존 내 사망사고 가해자는 3년 이상의 징역형으로 가중 처벌한다는 내용의 ‘민식이법’이 10월 13일 발의됐다.
또 김민식 군의 부모님은 10월 1일부터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민식이법’의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10월 26일 현재 청원 동의는 10만 명을 돌파했지만, 청와대 국민청원은 동의 인원이 20만명을 넘겨야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의 답변을 들을 수 있다. 해당 청원은 10월 31일 마감된다.
‘아이콘택트’ 제작진은 청원 마감을 5일 앞둔 26일 김민식 군의 부모님과 함께 녹화를 진행했다. ‘민식이법’ 제정 촉구를 위해 온 힘을 다 하고 있는 이들은 ‘아이콘택트’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법안 통과가 오래 걸리면 민식이가 하늘에서 오래 기다릴까봐 걱정이기 때문”이라며 “’민식이법’ 통과를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엄마 밥을 챙기던 9살 아들, 붕어빵을 사서 가슴에 품고 와 엄마에게 먹여주던 아들...그런 아들 민식이에게 준 것보다 민식이가 부모에게 준 것들이 더 많은 것 같아 괴롭다. 법안 앞에 붙이라고 지어준 이름이 아니었다”며 사무치는 슬픔을 전했다.
“민식이에게 해 줄 수 있는 일이 이것뿐”이라는 김민식 군의 부모님은 “살아있는 모든 아이들을 위해 서명 운동을 하는 것이다. 어느 아이들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민식이법’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아이콘택트’ 제작진은 “’아이콘택트’ 스페셜 방송 일정 때문에 국민청원 마감 시한인 10월 31일 전에 방송이 나가지 않아 민식이 부모님과 제작진 모두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그래도 며칠 남지 않은 마감 시한 내에 ‘민식이법’을 위한 국민청원에 동참해 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