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페스티벌 美 CES처럼 키울 자신있다"

디자인코리아의 새 이름
디지털 접목 디자인 공개
550개 기업 참여

29일 서울 중구 정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주현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디자인진흥원

국내 최대 디자인 행사인 디자인코리아가 새 이름인 ‘디자인코리아페스티벌(DK페스티벌)’로 돌아온다.

29일 서울 중구 정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윤주현 한국디자인진흥원장은 “다음달 6일부터 10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리는 디자인코리아는 DK페스티벌로 이름을 바꾸고 개최되는 첫 행사”라며 “4차산업혁명이 중요한 시점에서 디자인으로 어떻게 세상을 바꾸고 대전환을 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했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정했다”고 밝혔다.

매년 가을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며, 한국디자인진흥원의 주관으로 열리는 디자인코리아는 올해로 17회를 맞는 유서 깊은 행사다. 지난해의 경우 약 6만명이 관람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올해는 온 국민이 즐길 수 있는 디자인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름을 DK페스티벌로 변경했다. 이번 행사에는 약 550개 기업이 참가하며, 1,300여점이 전시된다.


디자인진흥원은 이전보다 다채로운 볼거리는 물론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한국 디자인사를 한번에 알 수 있는 ‘DK 뮤지엄’에서부터 3D프린터 기념품 만들기, 인공지능(AI) 로봇 스포츠 게임, 가상현실(VR)체험, 드론 시뮬레이팅, 4D모션의 디지털캐릭터 제작 등 디지털 기술과 관련한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윤 원장은 “DK뮤지엄은 부채가 에어컨으로 변화하기까지 어떻게 디자인이 기술을 만나 변화했는지는 물론 과거 한 시대를 풍미했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디자인 상품을 만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를 기점으로 DK페스티벌을 미국의 세계가전박람회(CES)와 스페인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처럼 키우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윤 원장은 “CES나 MWC처럼 최첨단 디자인 신제품을 볼 수 있으며, 열 일 제쳐 두고 방문하고 싶은 세계적인 행사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신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웅진코웨이의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등 신제품은 물론, 세계 최초로 개발돼 올해 CES에서 공개된 LG전자의 ‘롤러블 TV’,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도 관람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우수디자인(GD)선정 수상제품과 대한민국디자인전람회 수상작 39점, 청소년디자인전람회 수상작 73점을 비롯해 글로벌생활명품 선정제품 30점 등이 우수 디자인 제품이 전시된다.

디자인 전문가들의 릴레이 강연과 토론도 진행된다. 약 80명의 국내외 디자인 전문가들이 디지털 전환과 디자인을 주제로 다양한 강연과 성공사례, 경험담 등을 공유한다. 대표적으로 파올로 칼라플로레 마그마 스튜디오 조명 디자이너는 디지털 방식의 다양한 조명 방법을 들려주며, TED 강연자로도 잘 알려진 미카엘 한스마이어는 디지털 기술을 사용한 디자인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애플을 거쳐 현재 구글에서 그래픽을 담당하는 심준용 디자이너와 이준호 아마존 사용자경험(UX) 디자이너, 박상우 중국 레노버 혁신디자인 담당 디자이너, 구수현 영국 루이비통 컨셉디자이너, 이정훈 독일 BMW디자인웍스 디자이너, 유용석 미국 나이키 신발디자이너 등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8개국 24명의 한국 디자이너들도 후배 디자이너들을 위한 강연에 나선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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