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공군이 단 두대만 보유한 RC-135U 컴벳 센트 정찰기. 최근 1대를 주일 미군 기지에 전진 배치, 북한의 미사일 실험 탐지를 위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에 따르면 미국 네브래스카 오펏 공군기지에 있던 RC-135U 1대가 전날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嘉手納) 미 공군기지로 이동 배치됐다.
미국 공군에서 2대를 운용하는 이 정찰기는 지난 5월 30일에도 가데나 기지로 이동 배치돼 한반도 상공에서 정찰 비행을 했다. 당시 북한은 5월 4일과 9일 이스칸데르급(KN-23)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미사일을 각각 발사했고, 그 이후에도 이동식발사차량(TEL)의 움직임이 식별되어 이를 감시하려는 목적으로 비행을 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에 이동 배치된 RC-135U는 한반도 상공에서 작전 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지역에서 TEL의 움직임이 계속 식별되고 있다”면서 “RC-135U 정찰기의 주일미군 기지 이동 배치는 북한 미사일 동향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RC-135U는 적 레이더의 전파를 잡아낸 뒤 적의 방공망을 분석한다. 미사일 기지에서 발신하는 전자파를 수집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