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누스는 12.93%(9,500원) 오른 8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인 7만원을 18.57%나 웃도는 성적이다.
지누스는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두면서 공모가가 희망공모가밴드(8만~9만원) 밑으로 결정됐다. 이달 지누스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45.68대 1의 경쟁률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0.63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하면서 실권주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누스의 청약미달 주식이 이례적으로 해외 연기금 등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사후 청약을 통해 빠르게 팔려 나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려가 불식됐다.
지누스는 14년 전 한차례 상장폐지의 아픔을 겪었지만, 매트리스 제조업체로 변신에 성공했다. 이후 글로벌 온라인 유통 플랫폼인 아마존에서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면서 지난해에는 매출액 6,218억원, 영업이익 531억원을 기록했다. 이윤재 지누스 대표는 이날 열린 거래소 상장 기념식에서 “투자회사로부터 나스닥 상장권유도 많이 받았지만 3,000~4,000명 정도 되는 기존 주주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한국거래소에 상장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 대표는 “지누스는 단순한 가구업체가 아닌 가구 유통 혁신을 이끌어가는 혁신 기업”이라며 “올해는 호주·일본 등 5개국에 진출했으며 앞으로도 연간 10개국 이상에 새로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