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삼성중공업은 스위스 선사인 트랜스오션과 드릴십 2척에 대한 선박건조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드릴십이 바다에서 시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스위스 선사인 트랜스오션과 드릴십 2척에 대한 선박건조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드릴십은 원유·가스 시추 작업을 할 수 있는 선박 형태의 설비다.
삼성중공업은 기존에 받은 선수금 전액 5억2,400만달러(약 6,115억원)을 몰취하고 선박 소유권을 귀속하는 조건으로 보상 합의를 완료하고 29일자로 선박 건조 계약을 해지했다.
이 드릴십은 삼성중공업이 그리스 오션리그로부터 지난 2013년 8월과 2014년 4월 각각 수주한 선박이다. 수주 금액은 총 14억3,000만달러(약 1조6,688억원)였다. 삼성중공업은 2018년 트랜스오션이 오션리그를 인수한 후에도 건조를 계속해오다가 지난달 계약 해지 의향서를 받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드릴십 매각 등을 통해 계약 해지로 인한 재무적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퍼시픽드릴링(PDC), 노르웨이 시드릴에서 수주한 드릴십 3척도 계약이 취소된 상태다. 다른 선주에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