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퀄컴과 손잡고 전장 역량 강화

'웹OS 오토' 플랫폼 공동 개발
내년 1월 'CES'서 선보일 계획

박일평(왼쪽) LG전자 사장이 나쿨 두갈 퀄컴 제품관리 수석부사장과 지난 29일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인 ‘웹OS 오토’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066570)가 글로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시장 1위 기업인 퀄컴과 손잡고 전장 부문의 역량을 강화한다. LG전자의 올 상반기 전장 관련 수주액은 14조원에 달하며 수주 잔액도 55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확실한 핵심사업 부문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LG전자는 퀄컴과 손잡고 리눅스 기반의 커넥티드카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인 ‘웹OS 오토’ 개발 및 생태계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양사는 이를 위해 지난 29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 R&D캠퍼스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퀄컴은 최신 시스템온칩(SoC)이 적용된 ‘스냅드래곤 오토모티브 개발 플랫폼’을 제공하며 LG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5세대(5G) 네트워크 솔루션 및 서비스 등을 웹OS 오토 플랫폼에 적용한다. LG전자는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에서 웹OS 오토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은 블랙베리의 QNX와 리눅스 등이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는 시장으로 향후 자율주행 시대가 도래할 경우 관련 시장의 규모도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인 ABI리서치에 따르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2012년 이후 연평균 47.1%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며 지난해 출하량만 6,200만대 수준이다.

LG전자는 이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추가한 ‘웹OS 오픈소스에디션 2.0’도 공개해 개발자들이 일부 기능을 미리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짐 캐시 퀄컴 글로벌 사업총괄 사장은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양사의 협력은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차세대 전장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양사의 경험과 전문성은 고객들에게 최고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퀄컴과의 협업으로 웹OS 오토 플랫폼의 생태계가 한층 확장됐다”며 “5G 네트워크, 멀티미디어 등 퀄컴의 최신 솔루션을 통해 고객들은 커넥티드카 내에서도 집과 동일한 엔터테인먼트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LG그룹은 지난해 김형남 전 한국타이어 부사장을 자동차부품팀장으로, 은석현 전 보쉬코리아 영업총괄을 LG전자 VS사업본부 전무로 각각 영입하는 등 구광모 회장 체제 들어 전장 부문 강화에 부쩍 힘을 주는 모습이다. 지난해 4월에는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업체 ZKW를 1조4,000억원에 인수하는 등 과감한 인수합병(M&A) 전략도 눈에 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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