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3년 만에 국산 게임에 판호(서비스 허가)를 발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가 해당 게임의 개발사로 지목된 업체가 이를 부인하는 해프닝이 빚어지며 관련 기업의 주가가 요동쳤다.
30일 장 개장 전 증권가에는 중국 정부가 지난 25일 국내 게임업체 액션스퀘어(205500)가 개발한 모바일게임 ‘삼국블레이드’에 판호를 내줬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장이 열리자 관련 기업의 주식이 일제히 급등했다. 당사자인 액션스퀘어는 개장 직후 전일 대비 29.97% 오르며 오전 내내 상한가를 기록했다. 액션스퀘어의 관계사인 와이제이엠게임즈(193250) 역시 개장 직후 전일 대비 29.94% 오른 2,235원에 거래되며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삼국블레이드 개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넷마블(251270)과 넷게임즈(225570)의 주가도 각각 장중 한때 전일 대비 7%, 15% 오르며 1만1,500원, 9만2,100원까지 상승했다. 여기에 지난 2017년 2월 이후 2년 8개월 만에 중국 수출문이 열렸다는 소식에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지식재산권(IP) ‘뮤’ 개발사인 웹젠(069080)이 7%,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개발사 넥슨의 관계사인 넥슨지티(041140)가 전일 대비 10%, 게임업계 맏형 격인 엔씨소프트(036570)도 3% 내외로 상승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액션스퀘어 측이 “이번에 판호를 받은 삼국주장록은 중국업체인 넷이즈의 게임으로 삼국블레이드와는 다른 게임”이라고 해명에 나서며 상황이 급변했다. 이번에 판호를 받은 게임은 중국에 수출하는 국산 게임이 아니라 국내 업체가 현지 업체와 일부 제한적인 협력을 통해 현지 업체가 개발한 중국산 게임으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오전에 급등했던 종목들의 주가가 오후 들어 일제히 상승분을 반납했다. 액션스퀘어는 한때 전일 대비 하락 전환했다가 11.04% 오른 채 장을 마쳤고 와이제이엠게임즈는 오후 들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며 전일 대비 4% 오른 채 장을 마쳤다. 관련 기업의 상승폭도 넷마블 1.85%, 넷게임즈는 11%로 줄었으며 덩달아 오른 다른 게임주도 웹젠 3% 엔씨소프트 1.17%, 넥슨지티는 0.83% 오르는 데 그쳤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