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는 그곳에 있어' 234분의 걸작, 해외 평단의 찬사 세례..감동X충격

11월 21일 개봉을 앞둔 고(故) 후 보 감독의 작품 <코끼리는 그곳에 있어>가 화려한 해외 영화제 수상 내역과 작품에 대한 평단, 거장 감독들의 잇단 찬사 속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재)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영화 <코끼리는 그곳에 있어>는 친구의 자살, 학교폭력, 원조교제 등 더 이상 바닥으로 떨어질 곳 없는 4명의 인물들이 만저우리에 있는 동물원 코끼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암울한 현대 중국 사회를 배경으로 청소년, 청년, 노년 등 각 세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사연을 정교하게 교차시킨 <코끼리는 그곳에 있어>는 영화를 완성한 후 보 감독이 스물아홉의 나이에 자살로 생을 마감하며 더 큰 안타까움을 이끌어낸 작품이기도 하다.

사진=(재)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그러나 <코끼리는 그곳에 있어>는 고(故) 후 보 감독의 빛나는 데뷔작이자 유작으로 주목 받으며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공식초청돼 수상의 영예를 안고, 저명한 평단과 거장 감독들의 찬사 세례를 받게 됐다. 사후에 초청된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는 GWFF 장편데뷔상(특별언급)과 FIPRESCI상까지 2관왕을 차지하며 더욱 눈길을 끌었고 이외에도 제55회 금마장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관객상을 수상했으며, 제42회 홍콩국제영화제 관객상, 제12회 더블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제18회 뉴호라이즌필름페스티벌 관객상, 제65회 시드니영화제 관객상, 제16회 블라디보스토크아시아태평양영화제 넷팩상, 제19회 바르셀로나국제영화제 관객상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입증했다. 또한 제72회 에든버러국제영화제, 제53회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제71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제43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제66회 산세바스티안국제영화제, 제19회 도쿄필멕스국제영화제, 제13회 로마국제영화제, 제59회 데살로니키국제영화제 등 전 세계 영화제에서 잇따라 러브콜을 받았다.


영향력있는 영화 평론을 내고 있는 외신 ‘뉴요커’, ‘롤링 스톤’, ‘인디와이어’, ‘리틀 화이트 라이즈’, ‘백 싯 마피아’, ‘필름 마피아’ 등에서도 입을 모아 “걸작”이라고 칭송했다. 거장 감독들 역시 “자신의 인생을 담아내 놀라운 감동을 선사한다.”(<라이프 오브 파이> 이안 감독), “감동과 충격! 어메이징!”(<비정성시> 허우 샤오시엔 감독), “비범하고 특별한 작품이다!”(<굿 윌 헌팅>, <엘리펀트> 구스 반 산트 감독) 등의 극찬을 쏟아냈다.

한편 국내에서 지난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 프론트라인 섹션을 통해 소개되어 평단과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전주국제영화제 장병원 프로그래머는 “단 한 순간도 희망도 찾기 힘든 이 절망의 연대기는 인내심 있고 웅장하게 인간의 고통에 대한 거부할 수 없는 초상을 그린다”며 “후 보 감독은 재능있는 이야기꾼이자 강인한 완력의 감독”이라고 소개했다.

학교 폭력에 휘말린 소년 ‘웨이부’, 동영상 유출로 원조교제가 공개되어 곤란한 상황에 빠진 소녀 ‘황링’, 자신의 불륜으로 친구를 자살하게 만든 청년 ‘위청’, 가족들에게 버려져 양로원에 가게 된 외로운 노인 ‘왕진’까지 각각의 네 주인공들의 사연이 하나로 엮이는 다중 플롯 구조의 영화 <코끼리는 그곳에 있어>는 오는 11월 21일 개봉해 234분 동안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김주원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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