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에 있는 애플스토어 전경./AP연합뉴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이 올해 3·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136억8,600만 달러(약 15조9,4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CN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애플의 순이익은 감소했지만, 시장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의 주당순이익(EPS)도 2.84달러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3.30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액도 640억4,000만 달러(약 74조5천9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629억9,000만 달러)를 넘었다.
그러나 간판 제품인 아이폰 매출은 작년보다 9% 감소한 333억6,000만 달러에 그쳤다. 전체 매출액 중 아이폰의 기여분은 52.1%로 절반을 조금 넘어섰다.
서비스 사업과 아이패드, 에어팟 같은 웨어러블 기기들이 아이폰의 부진을 메웠다.
CNN은 “애플의 아이폰 판매 슬럼프가 사라지지 않았다”면서도 “애플은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새로운 매출 원천을 발명했다. 바로 서비스”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4·4분기 매출액 가이던스(지침)를 855억∼895억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869억2,000만 달러에 부합하는 것이자 애플의 사상 최대 분기 매출액인 883억 달러(2017년 4·4분기)의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새 아이폰을 극찬하는 소비자와 평론가, 소음 제거 기능의 신형 에어팟 프로, 기대되는 애플 TV+, 역대 최고의 제품·서비스 라인업 등에 힘입어 우리는 4·4분기에 대해 아주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