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이라크 환아에 의료지원…12월에 심장병 환아 4명 추가 치료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앞줄 오른쪽 네번째)과 한병도 이라크 특임 외교특별보좌관(앞줄 왼쪽 네번째)이 이라크에서 온 환자 및 보호자, 국영방송 취재진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아픈 이라크 아동들에게 치료 지원이라는 희망을 선물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라크 심장병 어린이 환자 2명과 안구 손상 환자 1명을 한국에 초청해 정밀검사 및 수술 등 치료를 지원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10월15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입국한 아동 3명은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 병원, 경기도 부천 세종병원 두 곳에서 정밀검사를 거쳐 수술을 받았다. 12월에는 이라크 심장병 환아 4명이 추가 입국해 치료받을 예정이다.


지난 30일에는 경기도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수술을 마친 이들을 위한 격려 행사가 열렸다. 격려 행사에는 정진행 현대건설(000720) 부회장, 한병도 이라크 특임 외교특별보좌관(전 한국이라크우호재단 이사장), 하이더 쉬야 알바락 주한 이라크 대사, 김성준 현대차 상무 등이 참석했다.

이라크 공영 방송국 소속 취재진도 함께 입국했다. 이들은 치료 과정과 격려 행사를 취재하고 충남 현대차 아산공장, 현대건설 서산 태양광 발전소, 인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현장 등 현대차그룹 사업장을 견학했다. 이라크 취재진은 자동차, 신재생 에너지, 건설 사업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라크 환아들과 취재진은 창덕궁과 인사동 등을 방문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한 뒤 다음달 1일부터 이라크로 출국한다.

현대차의 도움으로 치료받은 테플라 샤빕 라잠 하무드 양의 아버지 샤빕 라잠 하무드는 “그동안 어려운 가정 형편과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치료를 받지 못했다”며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도와준 현대차그룹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라크 환아 의료 지원은 현대차그룹이 한국이라크우호재단과 연계해 추진하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지난 2013년에는 이라크 심장병 환아와 보호자 등 22명을 불러 3주간 치료를 지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의료 지원 행사는 그동안 현지에서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현대건설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 건설계열사인 현대건설은 1978년 바스라 하수도 1단계 공사를 시작으로 이라크에 진출한 이후 알무사임 화력발전소, 바그다드 의료단지 등 총 39건, 약 70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현지에서 수주했다. 최근에는 약 60억달러 규모의 카르발라 정유공장 공사 주관사를 맡았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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