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분야 기술 강국인 러시아와의 기술협력 강화를 위한 전국 최초의 전담기관인 ‘경기-러시아 기술협력센터’가 31일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창업보육센터에서 개소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도는 ‘경기-러시아 기술협력센터’를 중심으로 러시아와의 기술협력강화를 추진한다. 도내 중소기업이 첨단기술을 확보하도록 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미하일 본다렌코 주한 러시아 무역대표부 대표 등 러시아 정부기관과 발렌틴 마카로프 러스소프트 회장을 비롯한 러시아기업 20개사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세계 경제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어려움이 많은데 아마 우리가 가진 자원이나 기술들이 충분히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측면이 원인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첨단산업에 관한 원천기술을 가장 많이 보유한 러시아와 경기도가 협력관계를 잘 맺어나간다면 러시아가 가진 원천기술을 상업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원천기술들이 경기도 내에서 상업화, 상용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행정적 지원을 하겠다”며 “오늘 이 자리가 모두 함께 공생하고 존중하며, 함께 성장·발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미하일 본다렌코 대표는 “경기-러시아 기술협력센터는 호혜적인 관계를 위한 굳건한 기반임과 동시에 과학기술 협력에 대한 러시아와 경기도의 열망을 입증하는 결실”이라며 “경기-러시아 기술협력센터가 경기도와 러시아 기업인들을 연결하는 플랫이 되고, 최첨단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위한 기회를 창출하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이날 개소식에서는 러시아와의 기술협력의 전폭적인 지원체계 마련을 위한 경기도,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재)경기테크노파크, 하나금융투자, 한-러 비즈니스협의회 등 5개 관계기관 간 ‘러시아 혁신기술사용화 사업 성공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협약에 따라 도는 센터 설치·운영 및 이에 필요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하게 됐으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는 창업보육 공간제공 및 산학협력 추진을, (재)경기도 테마파크는 도가 위탁한 센터 관련 사업진행 등의 역할을 각각 수행하게 됐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투자는 금융 및 투자상담 지원과 함께 경기도 기업과 러시아 기업 간 매칭, ‘한·러 공동펀드’ 조성 등을 추진하게 되며 한-러 비즈니스협의회는 기술을 기업에 적절하게 매칭하는 역할과 기술협력 관련 자문을 수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경기-러시아기술협력센터’는 한양대 창업보육센터 1층과 5층에 총 315㎡ 규모로 마련됐다.
1층에는 러시아의 IT, 신소재, 광학, 로봇, VR 제품 등이 전시된 ‘혁신기술제품 전시관’이 마련됐으며, 5층은 사무공간 및 기업 입주공간으로 구성됐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센터 내에는 러시아어가 가능하고 한?러 기업의 네트워크를 보유한 전담 인력이 상주한다. 러시아와의 기술협력을 원하는 도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