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독감백신 수출 회복...어닝 서프라이즈

하나금융투자 리포트

하나금융투자는 31일 3·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녹십자(006280)에 대한 매수의견을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녹십자의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9%와 30.6% 증가한 3,697억원, 366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당기순이익은 224억원으로 같은 기간 41.7%나 증가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4.5% 성장에 그친 국내 독감백신의 부진으로 실적이 저조했다면 올해에는 국내 독감백신이 지난해 대비 14.3% 증가한 52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녹십자의 수익성 개선에 크게 일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녹십자의 주력 혈액제제인 IVIG 수출은 지난해 대비 38.2% 감소한 155억원 매출에 그쳤는데 이것은 오창공장의 설비교체로 물량공급에 있어서 일시적인 쇼티지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4·4분기에도 이러한 효과가 일부 반영될 것으로 예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는 결국 녹십자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남반구향 독감백신 수출이 회복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선 연구원은 “특히 수익성이 양호한 4가 백신과 더불어 작년 4·4분기 약 110억원이 발생한 북반구 독감백신 수출물량이 올해에는 수출지역 다변화로 3·4분기에도 약 70억원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을 더욱 증가시켰다”며 “4·4분기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북반구 독감백신 수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바, 앞으로 독감백신 수출은 1·4분기를 제외한 2·4분기 남반구, 하반기 북반구로 연중 내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2020년에도 녹십자는 안정적인 실적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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