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올해 3·4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플래그십폰 갤럭시 노트10과 보급형폰 갤럭시 A 시리즈의 인기로 출하량을 지난해보다 8% 늘렸다. 화웨이는 미국 제재에도 불구하고 1년 만에 출하량을 29%나 늘리며 2위를 유지했다.
1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4분기 7,820만대를 출하해 21.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 점유율 20.1%보다 1.2%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출하량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7,230만대)보다 8% 증가했다.
화웨이는 6,670만대를 출하하며 18.2%로 2위를 기록했다. 전년동기 출하량인 5,180만대보다 29% 급증했다.
SA는 “북미와 서유럽 등 주요 지역에서의 규제 불확실성을 상쇄하기 위해 중국에 집중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애플은 1년 전보다 오히려 출하량이 3% 줄어들어 점유율 12.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제재를 받고 있는 화웨이에 여전히 밀려 3위에 올랐다.
다만 아이폰 11 시리즈가 전작과 동일하거나 낮은 가격으로 인기를 끌어 앞으로의 전망은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SA는 “애플의 점유율이 약간 하락했지만 지난해 이후 가장 많이 성장한 것”이라며 “아이폰 11 시리즈의 가격이 낮은데다 아시아와 미국에서 수요가 높아 안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