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
애보트는 미국에 있는 글로벌 최대 의료기기 업체로 제네릭 의약품, 진단, 영양식품 분야에서 다수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2013년 1월에는 신약 개발 부문을 분사해 세계적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Humira)’를 보유한 애브비(AbbVie)를 세웠다. 2017년에는 현재 의료기기 사업부의 핵심이 되는 제품군을 개발한 ‘세인트 주드 메디컬(St. Jude Medical)’과 신속진단 전문업체 ‘엘리어(Alere)’를 차례로 인수하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매출은 의료기기(38%)·진단의학(24%)·영양식품(24%)·제네릭(14%) 등에서 발생하고 있다.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다.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의료기기 부문에서는 연속혈당측정기 브랜드 ‘프리스타일 리브레(FreeStyle Libre)’와 심혈관 스텐트 ‘미트라클립(MitraClip)’이 대표제품이다.
올해 3·4분기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5.5% 늘어난 80억8,000만달러(약 9조4,300억원)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9% 늘어난 18억6,000만달러(약 2조1,700억원)를 기록하며 추정치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의료기기 사업부에서는 지난해보다 63%, 30%씩 늘어난 매출을 보인 프리스타일 리브레와 미트라클립에 힘입어 31억달러(약 3조6,000억원)를 벌어들였다. 유럽에서 지난해 10월 유럽인증(CE)을 획득한 신제품 ‘프리스타일 리브레 2(FreeStyle Libre 2)’는 향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통해 파트너십을 체결한 노보노디스크·사노피와의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
진단의약 매출은 진단 플랫폼인 알리니티(Alinity)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5% 늘었다. 영양식품·의약품(OTC) 매출은 각각 2%, 5%씩 늘었다. 4·4분기에는 프리스타일 리브레, 미트라클립, 알리니티 등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분기 매출이 이연된 진단의학 사업부 매출액이 더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