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경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이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가진 ‘2019 여성벤처기업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여벤협
“대한민국은 현재 벤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노력과 오늘의 공감을 통해 도전과 협력을 지속한다면 여성벤처가 밝은 미래를 함께 써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미경 한국여성벤처협회장은 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2019 여성벤처기업인의 날’ 기념식에서 “급변하는 경제 상황과 글로벌 경제 시대의 대안은 벤처”라며 “여성벤처기업은 여기에 감성과 창의성 등을 통한 차별화된 비즈니스를 창출해 제 2벤처붐 실현을 함께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벤처업계에는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여성벤처 중 기술창업의 비중이 전체의 39%를 차지하고 최근 3년간 그 수도 꾸준히 증가하는 등 기술 창업시장에 여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며 “협회는 스케일업을 준비하는 기업을 위해 전문교육, 판로확대, 자금조달 등에 집중해 성장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여성벤처협회가 매년 가을 주최하는 여성벤처기업인의 날은 여성벤처기업의 활동 현황과 비전을 공유하고, 업계 발전에 이바지한 주요 인사 및 여성벤처기업인을 초청해 격려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행사는 ‘스타트업을 넘어, 스케일업으로’를 주제로, 여성의 벤처창업 확산과 스케일업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다짐하기 위해 열렸다.
기념식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정윤모 기술보증기금이사장, 김광현 창업진흥원장, 정윤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등 정부 및 유관기관 관계자와 여성벤처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여성에 대한 차별이 과거보다는 덜하지만 아직도 존재하는데,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은 그 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두세 배 이상 일을 해서 업적을 이루신 분들이라 생각한다”며 “4차산업혁명은 섬세한 여성의 손길을 기다리는 시대인만큼, 힘든 과거의 세월을 거친 여성기업 중 대한민국을 이끌고 갈 글로벌 기업이 반드시 나오고 그것이 21세기 대한민국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여성벤처기업인을 격려했다.
기념식에서는 창업과 성장에 모범이 되는 여성벤처기업인에 대한 포상도 이어졌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에는 강미혜 씨앤비웹에이치알 대표와 김영주 크리에이션에프 대표, 김정희 삼보엔지니어링 대표, 손예심 피플인사이드 대표, 신민경 다성피앤에프 대표, 이성희 로망띠끄 대표, 이지은 미가교역 대표, 이찬희 에너지파트너즈 대표, 이혜진 노리앤드 대표, 이효진 모두커뮤니케이션 대표, 임민자 성일이노텍 대표, 주현경 음향컨설팅그룹라라 대표, 최원선 더폴스타 대표 등 13명이 수상했다. 여성가족부장관 표창에는 장교명 더미소 대표, 국세청장 표창은 차승희 트레졀콜렉션 대표, 조달청장 표창은 김은아 에이앤티플러스 대표와 안은희 화이트스캔 대표가 선정됐다. 이 밖에 구미경 지아이젠 대표와 김지영 해피업 대표는 한국여성벤처협회장 표창을 받았다.
이날 행사는 여성벤처CEO 혁신포럼과 기념식으로 나눠 진행됐다. 포럼에서는 최명화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 교수가 마케팅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각되고 있는 인플루언서 활용에 대해 강조했으며, 조유진 하비인더박스 대표와 이지연 당차 대표가 스타트업의 성장사례발표에 나서 취미 정기배송 서비스 론칭과 마케팅 전략, 당일 세차 플랫폼 비즈니스의 서비스 권역 확대 과정을 소개했다. 이 밖에 부대행사로 진행된 기업 홍보관에는 13개 여성벤처기업과 6개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