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모방범의 소행으로 알려졌던 화성연쇄살인 8차사건을 집중 분석한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인 이춘재는 지난 10월 1일 4건의 추가 범행과 30여건의 강간 등 자신의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그중에서도 세간의 관심을 끈 사건은 모방범죄라며 20여년간 복역하고 출소한 범인까지 있는 8차사건이었다.

당시 범인으로 지목된 22세 농기계수리공 윤씨는 당시 사건에 대해 “강압에 의해 허위자백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하며 재심을 신청했다. 제작진은 담당형사로부터 “고문을 했어 뭘 했어, 고문할 가치도 없다”는, 당시 국선 변호사로부터 “억울하면 1심 재판할 때부터 억울하다고 했어야지”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예고편에 공개했다.


당시 수사관계자들은 강압이나 고문을 없었고, 1심 재판에서도 윤씨가 스스로 자백했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30년 전 윤 씨 진술조서를 입수해 당시 윤씨의 자백과 이춘재의 자백을 비교 분석한다.

DNA 분석법이 등장하기 전인 30년 전 당시 가장 획기적인 과학수사기법으로 등장했던 중성자 방사화 분석법도 공대된다. 화성연쇄살인 8차사건 범인으로 윤씨가 특정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중성자 방사화 분석 감정이었다. 국과수의 감정서에 적힌,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와 윤씨 체모가 동일인이 아닐 확률은 3600만분의1이었다. 이 감정결과는 법정에서 신뢰성을 인정받아 증거로 채택됐다.

제작진이 최근 한 법의학전문가와 함께 화성 8차사건과 관련된 미공개 자료 원본을 확인한 결과, 다른 연쇄살인사건에 나타난 이춘재의 시그니처가 8차 사건에도 남아 있음을 발견했다. 더불어 최근 이춘재의 자백에서 8차 사건 속 시그니처와 관련해 진범만이 알 수 있는 비밀의 폭로까지 있었다.

한편 단독 입수한 화성 8차사건 자료들을 전문가들과 함께 면밀히 분석하며 진범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화성연쇄살인 8차사건의 진실에 다가설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2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