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 "韓-日정부, 이달 국방장관 회담 추진 중"

태국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의서 개별 회담 추진
1년만에 공식 국방·방위 장관 회담 개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4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 /블룸버그

한국과 일본 정부가 이달 중순 태국에서 국방·방위 장관 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4일(현지시간) 양국 정부가 16~1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 확대 국방장관 회의 때 정경두 국방장관과 고노 다로 방위상의 개별 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 중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회담이 성사되면 정 장관과 고노 방위상이 한반도 정세와 오는 22일 만료되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문제 등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과 일본이 공식적으로 국방·방위 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1년여만이다. 그 사이 정경두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당시 방위상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비공식 회담을 가지기도 했다.

산케이는 북한이 5월 이후 12회에 걸쳐 발사체를 발사하는 등 위협이 높아지는 가운데 양국 정부가 안전보장 협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회담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산케이는 다만 한국이 지소미아 종료 방침을 수정할 것이라는 전망은 나오지 않고 있다며 한국의 의향으로 회담이 비공식적으로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고노 방위상은 그동안 누차 지소미아 종료 문제와 관련해 정경두 장관과의 회담에 의욕을 보인 바 있다. 그는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도 회담 의욕을 강조하며 지소미아 문제에 대해 “한국 측에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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