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이 약 2년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지난달 30일 청담동 루이비통 메종 서울(LVMS)을 완공했다고 4일 밝혔다.


LVMS는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설계에 참여하면서 시공 전부터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는 예술적인 건축물 디자인을 통해 쇠퇴한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빌바오 효과의 창시자이자 파격적인 곡선의 장인으로 불린다. 대표작으로는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과 프랑스 파리 루이비통 재단 미술관, 미국 LA 월트 디즈니 콘서트홀 등이 있다.

LVMS는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다. 건물 전면에는 유선형 유리 블록을 쌓아 부산 동래학춤에 등장하는 학이 내려앉은 듯한 모습을 재현했으며, 외관 전체에 수원화성의 설계 방식을 도입해 한국적이면서도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동시에 표현했다.

한편 시공을 맡은 쌍용건설은 입면이 3차원 수준으로 복잡하고 모양이 각기 다른 전면 유리는 스페인에서 별도 제작 공수했다. 3차원 입체설계 시스템인 BIM과 가상현실 시뮬레이션 기법 등 첨단 공법도 총동원했다. 내부 인테리어 설계는 샤넬, 루이비통, 불가리, 디올 등의 매장을 디자인한 피터 마리노(Peter Marino)가 담당했으며, 3.3㎡ 당 공사비는 특급호텔의 6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흥록기자 r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