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신당 유성엽 대표와 박지원(오른쪽) 의원이 지난 달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의원·창당준비기획단 연석회의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사직을 잃는 일은 우리나라 정치사에 크나큰 비극”이라며 그에 대한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
박 의원은 4일 본인 페이스북에서 공개한 탄원서에서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는 이 지사에게 가혹하리만큼 정치적 공세가 난무했다”며 “지난해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이 지사는 ‘1위 후보’라는 이유로 타 후보들로부터 검증되지 않은 의혹과 각종 네거티브 공세를 받아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 과정에서 정신없이 쏟아지는 질문 속 짧은 몇 마디가 과연 1,350만 경기도민의 선택을 뒤엎을 만큼 중대한 것인지 의문스러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지난 9월 항소심에서 친형 강제입원 사건과 관련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당선 무효형인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고, 상고해 대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박 의원은 “이 지사의 참신한 정책은 경기도민들의 지지와 호응을 받으며 그가 탁월한 역량을 가진 행정가임을 증명하고 있다”며 “험난한 과정에서 미움도 많이 받았고 적도 많아졌지만, 그의 확고한 비전과 강한 추진력은 거래권력의 숱한 방해와 위협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이 지사는 우리나라에 반드시 필요한 정치인”이라며 “부디 이 지사가 경기도정을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해주시길 청원한다”고 호소했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