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박찬주 전 육군대장의 자유한국당 입당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홍 대표는 5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정관용의 시사자키’에 나와 “박 전 대장이 한국당으로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한국당에서 입당을 받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저희가 옛날부터 박 전 대장에게 입당을 제안했고, 한국당에서 (영입을 보류한다는) 발표가 나온 뒤 공화당으로 오는 것으로 돼 있었다”면서 “한국당에서 (입당을 거부하는) 그런 사태가 날 것까지 염두에 두고 말씀하신 것 같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어 홍 대표는 박 전 대장이 기자회견에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를 향해 “삼청교육대에 가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 “평생 군인만 하시던 분이시니까 당시 분노의 표현을 가장 세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아마 삼청교육대가 아니었나 싶다”고 평가했다.

홍 대표는 또 “이제 세대가 많이 달라졌고 그런 부분에서 정무감각이 떨어졌다는 평가가 있다”면서 “제가 평소에 잘 아는 분이었고 훌륭한 군인이기 때문에 이해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아울러 박 전 대장 영입이 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우리 당하고 이런저런 연결고리를 가지고 말씀해 오시던 분이라 아마 이제 그분이 훌륭한 군인이었다는 데 더 방점을 찍으면 입당 가능하실 것”이라면서 “그렇지 않고 또 당원들이 이러고 저러고 얘기를 하면 또 그때 가서 고민해야 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전 대장은 한국당의 1차 영입 대상으로 거론됐지만 이른바 ‘공관병 갑질’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영입이 잠정 보류됐다.

이와 관련 박 전 대장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과 관련된 논란에 해명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공관병 갑질 의혹을 제기한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향해 “삼청교육대 교육을 한번 받아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또 다른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