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즈스튜디오 선정릉점 전경. /미스터홈즈 홈페이지
중견 건설사 우미건설을 비롯해 카카오벤처스와 신한캐피탈이 공유주택 스타트업인 미스터홈즈에 투자했다. 미스터홈즈는 1인 가구를 타깃으로 ‘따로 또 같이’ 사는 이른바 코리빙(co-living) 주거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1인 가구와 공유경제가 새로운 사회 트렌드로 자리를 잡자 투자기회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카오벤처스와 신한캐피탈이 미스터홈즈에 20억원을 투자했다. 올해 상반기 우심산업개발이 전략적투자자(SI)로서 30억원을 집행한 데 이은 후속 투자다. 우심산업개발은 중견 건설사 우미건설의 지주사 격인 우심홀딩스에서 지난해 10월 분할된 회사로 토목건축, 주택건설, 부동산 및 주택임대업을 영위하고 있다. 주택 사업에서의 시너지를 노리고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투자기관들은 1인 가구 증가 흐름에 더해 공유경제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사업확장 전략에 주목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스터홈즈는 연세대 도시공학과 선후배들이 지난 2015년 11월 창업한 공유주택 스타트업이다.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을 전체 매입하거나 근린생활건물을 주택으로 리모델링해 1인 가구를 위한 공간으로 재구성한다.
핵심 서비스인 홈즈스튜디오는 각각의 방을 개인 용도로 두고 라운지·루프톱 등을 공유 용도로 조성한 이른바 코리빙 형태의 주거공간이다. 세탁·청소·공유자동차·건강음료·대체식품 등 생활편의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자신만의 공간을 중요하게 여기면서도 편의성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젊은 1인 가구를 공략하기 위한 전략이다. 현재 미스터홈즈는 교통의 요지인 용산·송파·강남·관악에 공유주택을 운영하고 있다. 미스터홈즈는 마스터리스를 비롯해 중개·임대관리를 아우르는 부동산 비즈니스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수도권에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 공유형 주거마을 ‘홈즈타운’을 짓는 프로젝트 또한 진행하고 있다.
/김기정·김민석기자 aboutk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