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딜] 이브 생 로랑이 '해바라기'에서 영감 받은 재킷

자수 놓는데만 600시간 이상 소요...8만~12만유로에 낙찰 예상

슈퍼모델 나오미 캠벨이 이브 생 로랑이 ‘해바라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재킷을 입은 모습.

파리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되는 이브 생 로랑의 재킷.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해바라기’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전설적인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이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 ‘해바라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재킷이 파리의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다고 AFP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이브 생 로랑(YSL) 박물관 웹사이트에 따르면 노란색과 오렌지색의 이 재킷은 오뜨꾸뛰르 자수공방 ‘메종 르사주’의 장인들이 손으로 자수를 놓는데만 600시간 이상이 소요됐다. 이브 생 로랑의 1988년 봄/여름 컬렉션에 속하는 작품으로 슈퍼모델 나오미 캠벨이 입고 캣워크에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안감을 실크로 처리하고 스팽글로 장식한 이 재킷은 단 4벌만 제작됐다. 이중 나오미 캠벨이 입었던 작품은 YSL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경매는 오는 27일 개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경매가는 8만~12만유로(약 1억400만~1억5,600만원)에 낙찰될 것으로 크리스티 옥션 하우스는 예상했다.

앞서 이브 생 로랑의 1988년 컬렉션 가운데 반 고흐의 그림 ‘아이리스’에서 영감을 받은 재킷 역시 올 1월 경매에 부쳐진 바 있다. 파랑과 보랏빛의 이 의상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으로 꼽히는 레바논 태생의 사업가 마우나 아웁에게 17만5,500유로(약 2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1936년 출생해 2008년 생을 마친 이브 생 로랑은 지난 2004년 ‘이브 생 로랑: 미술과의 대화’라는 제목의 파리 전시회 카탈로그에서 “분명히, 나 자신을 유명 화가들과 비교할 의도는 전혀 없다. 나는 그림에 항상 매료됐고 그림이 나의 창작물에 영감을 주는 것은 오직 당연한 일이었다”고 밝혔다./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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